신영, 하인즈와 안산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추진(업데이트)
신영이 안산 글로벌 메타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위한 공동 사업자로 미국계 디벨로퍼 하인즈를 낙점했다. 전략적 투자자(SI)를 공동 사업자로 유치해 사업 불확실성을 낮추고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안산 데이터센터 공동 사업자 유치를 위해 올초부터 국내외 여러 회사들과 협의해왔다. 그 결과 현재는 하인즈 1곳과 심도있게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신영은 연초 싱가포르 A사와 공동사업 협의를 진행했으나 이 건은 결렬됐다.
이와 관련, 신영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와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한 후 공동사업을 검토하고 있어 지금 오픈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 휴스턴 기반의 글로벌 부동산 투자 개발기업인 하인즈는 930억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으며 전세계에 한국법인을 포함해 30개 지사를 두고 있다. 하인즈는 부산 해운대구에 국내 최초의 양자컴퓨터 관련 거점 초고증 빌딩인 '퀀텀(양자) 콤플렉스'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 5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이곳은 총사업비만 1조4000억원에 달한다.
하인즈는 현 2조5000억원인 한국 운용 부동산 자산을 오는 2030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우는 게 목표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즈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타인바흐(David Steinbach)는 얼마 전 '포춘'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중인 '부동산자산 투자상품 교체기'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전 세계에 분산된 양질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레버리지(대출) 사용을 최대한 줄이며,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곳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영이 하인즈와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투자금 유치를 통해 금융비용을 낮추고 준공 이전 글로벌 임대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이 이끄는 다올데이터센터1호PFV는 반월국가산단인 안산 단원구 원시동 726-4 일대 3546평 부지에 40MW급 안산 글로벌 메타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원래 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세빌스가 진행하던 사업이다.
신영은 지난 2022년 3월 소유권을 이전받아 PFV를 설립했으며 작년 4분기 인허가를 완료했다. 오는 2026년 1월 준공하는 게 목표였으나 사업 진척이 지연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자본금 150억원의 PFV 주주는 신영 60%, 다올드미루네 12%, 다올자산운용 8%, 신한투자증권 20%다.
지난해 12월 신한캐피탈, 가평군농협 등 단위농협 7곳, 신한투자증권 등 등 대주단과 만기 도래한 400억원의 브릿지론 대출기한을 올 12월까지 1년 연장했다. 신영이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출금리는 6~9%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