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5년만에 동서울터미널 인수 종결...잔금 2000억 납부
신세계가 잔금 2012억원을 완납하고 4025억원에 동서울터미널을 인수 완료했다. 매도자인 HJ중공업과 지난 2019년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지 5년만이다. 이에 동서울터미널을 고밀 복합개발하는 현대화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HJ중공업은 신세계 계열 신세계동서울PFV로부터 이날 잔금 지급이 완료됨에 따라 4025억원에 동서울터미널을 매매하는 거래가 종료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대상 자산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546-1 외 1필지 토지 3만6704㎡와 건물 4만7815㎡다.
PFV는 지난 2019년 10월 120억원의 1차 계약금과 1087억원 2차 계약금 내고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2년 6월 805억원의 중도금을 납부한 데 이어 이날 매매가의 절반인 2012억원의 잔금을 완납하면서 5년만에 거래를 종결했다.
매수자이자 동서울터미널 개발 주체인 신세계동서울PFV의 지배 주주는 80%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다. HJ중공업(10%), 산업은행(5%), 이마트(5%)도 주요 주주다. PFV는 설계관리 용역을 신세계건설에, 개발위탁 용역을 신세계프라퍼티에 각각 맡겼다.
신세계가 추진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지하에 터미널·환승센터를, 지상부엔 수변 휴식과 조망공간을, 공중부에는 상업·업무시설 등을 배치하는 등 복합개발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신세계프라퍼티 등과 공공기여계획을 담은 사전협상(안)을 마무리하고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열람 공고했다.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이어 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설계 공사 비용 1조1700억원, 공공기여 1760억원 등1조8790억원으로 추정된다.
‘동서울터미널’은 광나루터를 오갔던 돛단배를 형상화해 한강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극대화한 건축 입면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타워 최상층을 비롯한 중층부 곳곳에도 한강과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특화공간이 마련된다. 최상층에 배치될 전망대는 남쪽으로는 한강과 강남 도심을, 북쪽으로는 남산타워와 북한산까지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즐길 수 있게 조성한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만7907㎡)’은 112개 노선,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고속·시외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3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 노후, 주변 교통체증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