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리츠운용, 공매 나온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품었다
신한리츠운용이 서울 중구 다동 소재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타워를 공매 최종차(6회차)에서 낙찰받았다. 낙찰액 1200억원은 건물 감정가의 72.73% 수준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와 온비드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전일 중구 다동 140 소재 '패스트파이브타워'의 6회차 입찰에서 1200억원을 써냈고, 이날 개찰 결과 낙찰받았다.
낙찰금액은 감정가(1650억원)의 72.73% 수준이며 최저 입찰가(1157억원) 대비로는 103.7%다. 통상 공매 잔금일은 낙찰일로부터 2달 이내다. 신한리츠운용은 투자 비히클을 리츠만 활용하고 있어 자산을 리츠에 담을 예정이다.
이로써 대주단은 채권 1100억원을 대부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출금은 선순위 600억원 중순위 200억원 후순위 300억원이다. 선순위 참여자는 A사모펀드(540억원)와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60억원)이며, 중순위는 신한캐피탈(100억원) 애큐온저축은행(100억원), 후순위는 신한캐피탈(100억원) BNK캐피탈(200억원)이다.
건물 소유주인 케이알다동(건물주 SPC)의 경우 에쿼티와 대여금 등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케이알다동의 주주는 진양건설(75.1%) 케이리츠투자운용(5%, SPC 자산관리회사) 대신증권(19.9%)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1년 11월 진양건설이 보유한 케이알다동의 지분 19.9%를 양수했다. 지분 인수가는 190억원으로 알려졌다. 케이알다동은 오피스빌딩 개발사업 목적으로 이 빌딩을 지난 2021년 6월 1060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2월 말 대출금의 채무불이행(EOD) 사유가 발생하자 후순위 대주 중 한 곳인 BNK캐피탈이 대신자산신탁에 공매를 요청했고, 6월5일 공매가 공고됐다. 이후 민원 제기 등에 따라 BNK캐피탈은 공매일정 변경을 요청했고 대신자산신탁이 5회차부터 공매 절차를 중지하고 5,6회차 일정을 7월말로 연기하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대주 측이 채권 회수가 미뤄질 수 있어 공매 연기를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연기됐다며 반발했고, 대신자산신탁이 5회차와 6회차 일정을 9일과 11일로 다시 앞당겼다.
지난 1994년 12월에 준공된 이 빌딩은 예전 하나카드 사옥이었다. 을지로입구와 시청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인 다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5177㎡, 대지면적은 159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