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잠실 미성크로바' 2200억 조합사업비 연장 주선
신한은행이 서울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잠실 르웰) 재건축조합에 대한 사업비대출 2200억원을 연장 주선하는데 성공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에 따른 건설사 유동성 이슈와 새마을금고의 원칙적 만기 상환 움직임 등 2가지 장벽을 넘어 이뤄낸 결과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31일 만기가 돌아오는 미성크로바 사업비대출 2200억원을 27개월 추가 연장하기 위한 3곳의 대주단 모집을 완료했다. 대주단에는 단독 금융주선사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기존 앵커대주인 새마을금고와 금융사 한곳을 추가로 유치했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 심의 등이 지연되면서 사업 진행이 늦어져 공사 준공에 맞춰 만기를 새롭게 연장했다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현 공사 공정률은 약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확보를 위한 일반 분양은 빠르면 하반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부동산대출을 엄격히 관리하는 새마을금고는 최근 만기 도래 대출금에 대해 상환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재건축 사업은 서울 잠실에 위치하며 우량한 사업으로 평가하고 대주단에 재참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시공사이자 사업비 대출 신용공여자는 롯데건설이다. 최근 롯데건설의 과다 PF우발채무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우량 정비사업이어서 자금조달 허들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17-6번지 일대 구역면적 7만5684.50㎡를 대상으로, 지하 3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4개동, 1910가구(일반분양 247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