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이지스운용 등 5개 PF정상화펀드 운용사 9월 가동
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를 굴릴 위탁 운용사 5곳이 선정돼 9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선정된 운용사는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이다.
13일 캠코에 따르면 캠코 투자심의위원회는 25개 제안서 접수 운용사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0개 운용사(숏리스트)에 대해 PF정상화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해 5개 운용사를 선정했다. 은행계열 2곳과 부동산 운용사 3곳 등을 골고루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캠코는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각 1000억원씩 출자할 방침이다. 캠코 출자금에 더해 KB운용과 신한운용은 각각 계열인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 모집하게 된다. 나머지 3개 운용사도 1000억원의 민간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캠코 관계자는 "100% 외부인으로 구성된 위원이 운용사들에 대한 현장실사를 다녔다"면서 "선정된 운용사들은 운용 역량이나 자금조달 측면에서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숏리스트 운용사 가운데 은행 계열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비롯해 마스턴투자운용,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고배를 마셨다.
선정 운용사들은 8월까지 펀드 출자금 모집과 설정 등을 거쳐 9월부터 PF 채권을 인수한 뒤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 대여 등을 통해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게 된다.
운용사들이 자체 보유한 개발사업장을 정상화하되, 캠코 역시 대주단협의회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대상 프로젝트를 발굴해 운용사에 연계 지원할 방침이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 조성 펀드의 집행 추이를 보고 현장 목소리를 들어 PF시장 정상화에 효과가 크다고 평가될 경우 추가 펀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