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담 프리마호텔부지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 선정...한류관광 거점호텔로 개발
서울시가 청담동 프리마호텔부지 개발사업을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디벨로퍼 미래인이 신세계프라퍼티를 사업자로 유치해 당초 하이엔드 주거시설에서 럭셔리 호텔로 전환, 개발하는 계획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역세권 활성화 지원자문단회의를 열고 청담동 52-3번지 프라미호텔부지 일대를 신규 역세권 활성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시는 지난 3월 역세권활성화 사업 대상지를 주요 간선도로변으로 확대하는 운영 기준 개정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에 1호 사업지를 적용한 것이다.
시는 운영기준을 개정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3000만 관광도시목표에 맞춰 충분한 숙박시설 공급을 위해 관광숙박시설(호텔) 도입시 1.2배 이내에서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프리마호텔 사업지는 이런 개정 내용을 반영한 첫 사례다. 즉 사업자는 관광호텔을 용적률 50% 이상 도입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청담동 한류관광 문화 산업 벨트 내 입지한 대상지 특성상 앞으로 업그레이드된 숙박시설을 구성해 한류 관광거점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시는 이번 사업지 선정을 시작으로 이 일대에 국제업무시설 및 관광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프리마호텔 부지 일대에는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여러 광역교통망 사업이 예정돼 개발 잠재력이 큰 곳으로 꼽힌다.
서울시의 사업지 선정과 인센티브로 사업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사업 시행법인인 하이퍼청담PFV(옛 르피에드청담PFV)의 개발 계획이 순풍을 타게 됐다.
미래인 관계사 데몬스가 이끄는 하이퍼청담PFV는 당초 프리마호텔 부지를 사들여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을 계획했으나 공사비 및 금리 급등, 분양시장 침체에 부닥쳐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데몬스는 지난 5월 84.99% 보유한 하이퍼청담PFV의 주식매매계약을 신세계프라퍼티와 체결하고 호텔 개발사업으로 선회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호텔과 하이엔드 레지던스가 결합된 관광숙박시설 복합 용도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총 4640억원 약정 한도의 브릿지론 대출금은 지난 5월 만기를 맞아 내년 11월까지 18개월 연장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