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운 3-2·3구역 브릿지론 1900억, 6개월 연장
서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3구역 브릿지론 1900억원의 만기가 6개월 연장됐다. 당초 이자 등 대출 조건을 놓고 시행사인 디블록(옛 한호건설) 측과 대주단이 대립했으나 양측이 의견을 절충한 결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세운 3-2·3구역의 브릿지론 1900억원 대출 기한이 지난 23일(채권 유예기한은 28일) 도래해 만기가 내년 1월23일로 재연장됐다. 시행사이자 차주인 디블록 계열 더센터시티제3차(3-2구역 차주) 및 더센터시티제2차(3-3구역 차주) 측과 대주단이 협의를 거쳐 연장됐다고 대주단 관계자가 설명했다. 대주단에는 새마을금고(500억원), 수협은행(140억원) 저축은행 공동대출(1260억원)로 구성된다.
애초에는 3-2구역 브릿지론 1100억원과 3-3구역 브릿지론 800억원이 나눠 있었으나 두 구역 개발계획이 통합되면서 브릿지론도 합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와 대주는 이자 지급과 관련 일부 이자는 후취하고 나머지 이자는 대출 만기시 지급하는 형태로 의견 조율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출 연장 기간도 당초 1년 추진에서 6개월로 축소됐다.
시행사 측은 그간 대출이자를 정상 납부하고, PF사업성 평가상 4단계 중 2단계인 보통 이상 등급인 점을 고려해 대출 연장을 대주단에 요청했다. 그런데 대주단은 일부기간 이자 유예에 대해 받아들이기 곤란하다고 밝혀 연장 협의에 난항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지난해 감사보고서상 더센터시티제3차는 서울시 중구 일원의 세운 3-2구역, 세운3-8구역 및 세운3-10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자다. 더센터시티제2차는 3-3구역 브릿지론 차주이자 시행사이다.
중구에 따르면 중구 입정동 175-1번지 일대 세운3-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7층 지상20층 규모 업무시설과 근린생황시설, 문회집회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구역 면적 5020.3㎡에 연면적은 4만7495.01㎡다. 지난 2021년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결정을 마쳤다.
한호건설그룹은 중구 을지로 일대의 세운지구 가운데 14개 구역을 묶어 연면적 100여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세운블록'(SEWOON BLO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