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매입 해지 남청라물류센터, '디앤디인베 리츠'에 매각
올 초 선매입 계약 해지로 재매각이 진행됐던 '인천 남청라 복합물류센터'가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리츠에 팔렸다. 디앤디인베스트먼트는 SK디앤디 계열의 리츠운용사다. 풀필먼트물류기업인 파스토의 10년 책임 임대차 조건으로 1050억원에 매각됐다.
6일 디앤디인베스트먼트 공시 등에 따르면 한원로지스가 시행해 지난해 8월 준공된 남청라물류센터는 지난달 30일 '디디아이남청라로지스틱스리츠'에 매각됐다. 이 리츠는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위탁 관리하기 위해 설정된 리츠다. 디디아이남청라로지스틱스리츠의 주주를 보면 엘비일반사모부동산펀드49호와 트리포트인베스트먼트가 각각 47.17% 지분을 보유한다. 제이에이치밸류가 나머지 5.66%지분 보유 주주다.
남청라 물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7층에 연 면적 2만평 규모의 상,저온 복합 창고시설이다. 인천 서구 원창동 391-11 일대에 위치한다 . 거래가는 1050억원이며 수수료와 세금 등 거래비용을 포함하면 1170억원이다.
리츠는 자본금 480억원에 3년 만기의 선순위 대출 690억원으로 구성된다.
단일 임차인인 파스토가 10년간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파스토는 네이버와 SK디앤디를 주요 주주로 둔 풀필먼트업체다. 디지털상공인의 물류창고 관리, 온라인채널 통합, 주문배송시스템을 총망라하는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네이버스마트 스토어 내 판매자에 풀필먼트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연합 NFA에 합류했다. 2022년 회원사 3300개사를 달성하며 NFA 고객수 1위를 기록했다. 이커머스시장 확대에 따라 성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이 물류센터는 또 다른 풀필먼트 서비스기업인 브랜디가 선매입을 이행할 예정이었으나 잔금을 납부하지 못해 계약 해지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물류창고 선매입 건의 계약해지로 매물 증가가 예상되며 이로 인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겠으나 자본력 있는 수요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하려는 대기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그간 혼탁했던 물류창고시장이 재편되고 정상화되는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