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오피스개발, 710억 PF약정...교보신탁 책준확약
교보자산신탁의 책임준공확약에 힘입어 성수동 오피스개발사업이 710억원의 PF금융을 조달했다. 오피스 준공 뒤에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의 협업브랜드가 임차할 예정이다.
13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사업주인 에프콧성수에스피씨는 성동구 성수동1가 27-4번지 일대 오피스 개발사업을 위해 전일 PF대주단과 71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선순위인 550억원은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참여했다. 후순위는 100억원과 60억원으로 다시 분류된다. 100억원은 캐피탈사가, 60억원은 금융주간사인 IBK투자증권의 유동화증권이 각각 참여했다. IBK투자증권은 유동화증권의 대출채권 매입 및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시공사인 이화공영이 대출실행일로부터 2년4개월까지 책임 준공 약정을 맺었다. 여기에다 교보자산신탁이 책임준공(책준) 이행 확약의무를 부담한다. 대주단 관계자는 "신탁사의 신규 책준 확약이 어려운 분위기에서 교보의 책준확약 영향으로 대주단이 모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공사비 급등과 책준기간 경과에 따른 채무인수를 놓고 곳곳에서 소송이 벌어지면서 최근 신탁사들이 신규 책준 확약을 꺼리는 실정이다.
준공 후 사무실 임차인이 미리 구해진 점도 대출 안정성을 높였다. 대주단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협업브랜드업체들이 이 오피스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이다. 사업 SPC인 에프콧성수에스피씨의 홍지협 대표는 부동산 벤처캐피탈(VC)인 브릭스인베스트먼트의 대표다. 상신화학 터인 이 땅을 지난 2021년 무신사 측이 매입했으며 조만호 무신사 이사회 의장이 브릭스인베스트먼트에 일부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