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7700억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내년 초 대주 모집...HUG 80%보증
ESD홀딩스와 산업은행이 내년 초 경주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개발사업의 자금 모집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 7700억원이 투입되는 이 발전사업에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특례 보증이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금융 자문·주선사인 산은은 1분기 클로징을 목표로 내년 초 대주단 모집에 나선다.
이 사업은 경북 경주시 강동면 왕신리 일대 강동일반산업단지 2블록 8795평 부지내 국내 최대 규모인 108MW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해 20년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주는 디벨로퍼인 ESD홀딩스 계열 강동그린에너지다. 총 사업비 7716억원 중 90%를 타인자본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재무 투자자(FI)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투입된다. 올 초 결성된 이 펀드의 4번째 투자 사업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펀드인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가 투입됨에 따라 HUG의 특례보증 인센티브가 주워진다. 이에 산은은 약 7000억원의 PF대출 단일 트랜치 80%를 HUG 보증부로 모집한다. 예를 들어 A대주가 1000억원 참여하면 800억원은 HUG 보증부고 나머지 200억원은 비보증 대출이다.
건설기간은 2025년 3월부터 2028년 3월까지며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다. 주요 설비는 SK블룸에너지의 SOFC며 30KW급 연료전지 327대가 설치된다. 준공 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와 관련, 현재 민간 발전소와 협의중이다.
한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 재정, 지방소멸 대응 기금, 산은에서 1000억원씩 출자해 3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자와 민간이 자(子)펀드 결성,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총 3조원 규모로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총사업비의 20% 이내에서 우선주 출자(필수) 및 후순위 대출(선택) 형태로 투자된다. 사업시행자가 보통주에 투자한다. 정부는 내년에도 3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