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딜펀드·KIND·삼성물산,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사업에 투자
삼성물산과 정책형 뉴딜펀드,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팀코리아를 이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업에 투자한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현지 SMR사업에 대한 삼성물산의 FEED(기본설계) 수행 및 EPC(설계·구매·시공) 수주도 빨라질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뉴딜펀드, KIND, 삼성물산은 이달 말께 루마니아 SMR사업에 투자하기 위한 주주간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3사는 DS프라이빗에쿼티(DSPE)의 사모투자펀드(PEF)에 출자하고 이 PEF가 루마니아 사업에 실제 투자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DSPE는 DS투자증권 계열사다. 뉴딜펀드가 3000만달러대, KIND가 28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한다. 삼성물산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PEF 조성 이후 루마니아 SMR 개발 및 운영사인 로파워(RoPower, 현지 원자력회사)와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고 원전 설계를 위한 FEED에 들어간다. FEED는 삼성물산과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플루어(Fluor)가 맡을 예정이다.
FEED 일정 등을 고려하면 EPC 발주는 오는 2026년 이뤄질 전망이다. EPC 수주 규모는 10억달러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이 수주시 국내 원전형 모듈 등 관련 기기 공급업체도 동반 진출할 예정이서 외화 가득률이 높다. 뿐만 아니라 SMR 초기 시장에서 경험을 쌓게 돼 글로벌시장 선점 기회도 얻게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루마니아는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총 462㎿(77㎿급 6기) 규모 소형원전을 개발해 운영하게 된다. 오는 2029년 상업 운영이 목표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에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를 비롯해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미국 뉴스케일파워, 미국 플루어 등의 기업과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