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생에너지 시장 휩쓰는 사모펀드(PE)업계
유럽의 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모펀드 투자(Private equity investment)가 최근 몇 년 동안 급증하고 있다. 이는 유럽 내 대체 에너지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운용사(GP)들이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핏치북(PitchBook)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사모펀드 기업들은 유럽 재생에너지회사에 189건, 약 128억 유로(약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가 본격 시작된 지난 2016년부터 총 투자액은 600억 유로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24건의 거래에 걸쳐 총 44억 유로가 투자됐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지키겠다는 유럽연합(EU)의 목표에 따라 신재생 분야에 대한 PE들의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법률회사 리드스미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 에너지기업에 의해 창출된 10년 간의 낮은 수익이 사모펀드업계의 재생에너지 익스포저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성사된 가장 큰 거래 중 하나는 KKR이 지난 2020년 42억 파운드(약 50억 달러)를 들여 `비리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Viridor Waste Management)'를 인수한 것이다. 비리더가 제공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는 폐자재를 에너지로 변환하는 바이오매스 운영업이다.
거래 당시 비리더의 CEO였던 필 피딩턴(Phil Piddington)은 "KKR 인수를 통해 저 탄소 열과 전력을 생산하는 매립지 분산 설비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어 청정에너지 효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펀드 투자자(LP)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거들고 있다.
많은 연금 및 기금 펀드는 신재생 에너지가 아니면 같은 규모의 투자를 꺼려하고 있다. 이들의 투자 의무가 ESG를 핵심에 두는 경우가 더 흔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특히 최근 화석 연료 가격의 급등을 이용하려는 석유 및 가스 투자를 계속 목표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 증가와 함께 재생 에너지 부문의 수익성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