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등 대주단, '온수역세권' 브릿지론 1년 재연장
서울 온수역세권 활성화사업의 브릿지론 5869억원이 1년 재연장됐다. 서해종합건설이 시공하고 자회사인 케이엘산업이 시행하는 자체사업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엘산업은 지난달 말 온수역세권 활성화사업의 브릿지론 5869억원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대주단과 변경 약정을 체결하고 대출 만기를 내년 9월 30일까지 1년 추가 연장했다. 선순위 대출금 3369억원을 비롯해 중순위 2000억원, 후순위 500억원 등이다. 지난 2022년 3월 최초 실행된 브릿지론이 인허가 지연에 따라 재연장된 것이다.
선순위는 새마을금고가 전액 투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430억원을 내고, 나머지는 남서울새마을금고 등 지역 새마을금고 175곳이 참여했다. 만기시 원금 회수 원칙인 새마을금고가 대규모 브릿지론을 여러차례 연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인허가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지만 사업성을 양호하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후순위에는 OK저축은행, 알파온수제삼차, 키움예스저축은행, 한국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당초 후순위 500억원은 주관사인 아이엠증권 보증 유동화증권(알파온수제삼차)으로 발행됐으나 원금 440억원이 셀다운(양도)돼 현재는 60억원만 남아있다.
시공사인 서해종합건설은 브릿지론과 별개로 아이엠증권SPC(알파온수제사차)로부터 300억원의 유동화증권 대출을 실행받았는데 이 만기 역시 내년 9월30일로 연장됐다. 서해종합건설은 케이엘산업과 지위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이 사업 토지 매매계약에 따른 매수인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이전했고 케이엘산업은 지위이전대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서해종합건설과 대출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만기 연장으로 한숨 돌린 시행사는 이르면 11월 사업계획 승인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중이다. 브릿지론 기간 내 착공과 분양을 위한 본PF로 전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말 건축위원회를 열고 온수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바 있다.
케이엘산업은 서울시 구로구 온수동 50 일원 공동주택, 오피스텔 및 업무시설 신축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하5층, 지상35층~40층, 연면적 62만㎡ 규모의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공동주택(1821세대) 오피스텔(280실)등을 신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