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금고중앙회, 자금운용조직 슬림화...신규투자 당분간 중단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자금운용부분 산하 대체투자 관련 4개 본부를 2개 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자금운용을 총괄하는 신용공제 대표 및 산하 본부장이 선임되기까지 신규투자 중단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2024년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김인 신임 중앙회장의 경영 방침과 새마을금고 혁신안을 반영해 건전한 금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데 방점을 뒀다.
약 100조원의 자금을 굴리는 자금운용부문 개편을 보면 기업금융본부와 ESG금융본부를 합쳐 기업인프라금융본부로 바뀌었다. 기업금융과 인프라·에너지금융 조직이 합쳐진 것이다.
프로젝트금융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 등 2개 본부도 프로젝트금융본부로 통합됐다. 이들 2개 본부는 부동산금융과 부동산대출을 담담해왔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을 운용하는 투자금융본부의 이름은 사라지고 자금운용부문 직할로 남았다.
새금고중앙회의 주식·채권 투자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대체자산 투자비중이 40% 이하이다. 대체투자는 다시 부동산과 인프라·ESG, 기업금융으로 나뉜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대체투자 비중이 매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부터 새금고중앙회의 신규 대체투자는 올스톱됐다. 자금운용을 총괄하는 신용공제 대표의 공석에 따라 투자 집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번 조직 개편 확정 이후 인사발령이 끝나는 2월 말 이후에야 신규 자금 집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새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앞으로 신용공제 대표와 신임 본부장, 각 부서장이 선임돼야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단위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대출 부실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금고여신금융본부와 금고여신관리부가 각각 여신지원부문과 여신관리본부로 격상됐다. 단위 새마을금고의 대출 및 연체율 관리를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다.
새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올해에는 새마을금고 전반적으로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투자자산의 사후관리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