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3동지역주택조합 4400억 본PF 확보...5개 증권사 합세
연말 유동성 부족과 지역주택조합이란 상품적 열세를 극복하고 서울 사당3동지역주택조합이 4400억원의 본PF를 확보했다. 대형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책임준공을 부담하고 주요 증권사 5곳이 합세하면서 PF딜 클로징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당3동지역주택조합은 대주단과 총 4400억원 한도의 PF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이날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금은 선순위 3950억원(한도), 후순위 450억원으로 나뉜다.
대표 주관사는 허브자산운용이 맡았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8년 9월 15일까지다. 조합은 이번 본PF 자금으로 기존 차입금 상환과 공사비 등 사업비에 사용한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대출일로부터 44개월까지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은 지난 2015년 조합원 모집 신고를 한 후 2019년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조합 설립 인가 5년여만에 공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나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가 PF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대주단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라이트제일차(1400억원, 하나증권 SPC) △딥블루제일차(1200억원, 삼성증권SPC) △에이스제일차(500억원, 대신증권SPC) △멀티플제일차(500억원, 유안타증권SPC) △케이더블유투금제일차(350억원, 키움증권 SPC) 에프엔사당제일차(300억원, 삼성증권 SPC)다.
이 사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155-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5층, 11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허브자산운용, 대형 지주택 딜 주관
이번 PF금융을 주선한 허브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허브운용은 김종석 대표와 차원주 대표가 주요 주주이자 공동 대표로 있는 설립 3년차 운용사다. `부동산과 금융'의 허브라는 의미의 사명을 가졌다.
차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상무보를 끝으로 2022년 7월 허브운용의 주주 겸 CEO가 됐다. 지난 2000년대 말부터 부동산 PF분야에서 업무를 시작해 한국투자증권이 PF하우스로서 르네상스를 여는데 일조했다. 남성 문화가 강한 부동산금융 분야에서 여장부로 불리며 딜 발굴과 적기 투자에 우수한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허브운용은 공동주택과 지역주택조합 주선 등에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걸었다. 지난해 9월에는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 을 위해 9950억원의 PF대출약정을 체결하는 딜을 주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