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인천타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 차입금 1480억 8개월 연장

롯데쇼핑의 100% 시행 자회사인 롯데인천타운이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개발사업을 위해 빌린 단기 차입금 1400억원을 1480억원으로 증액해 8개월 연장했다.  올 초 신규로 빌린 2200억원을 포함해 총 3680억원의 만기가 내년 1월 21일로 맞춰진 것이다.  

롯데인천타운은 올 초 공동 사업자인 제이앤디개발에 투자금을 돌려주고 헤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단독 사업으로 전환해 내년  이후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인천타운은 지난 17일 대출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21일  제1회차 PF ABCP(엘에스인천제일차) 1480억원을 발행했다. 이로써 21일 만기 돌아온 기존 단기 차입금(유동화증권) 1400억원을 상환하고 만기를 내년 1월21일로 8개월 연장했다.  이번 자금 마련은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했으며 롯데인천타운의 모회사인 롯데쇼핑이 자금보충 의무를 진다.  이 단기 차입금은 애초에 제이앤디개발과 공동 시행으로 개발부지를  매입하며 빌린 롯데인천타운 몫의 브릿지성 대출로  풀이된다.

올초 제이앤디개발과 결별...단독 시행으로 전환

롯데인천타운은 지난 1월 22일 중요한 사업 변화를 겪었다.  제이앤디개발과 공동사업 협약을 해지하고 사업지분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해지에 따른 투자금 1840억원을 돌려주고 사업지분 인수를 위해 230억원 지급한 데 이어 공동사업을 단독사업으로 전환했다.

이와 동시에 롯데쇼핑의 자금보충 조건으로 2200억원의 PF유동화증권(뉴스타케이타운제일차)을 조달했다.  투자 반환금과 사업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으로 보인다. 만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이로써 21일 만기연장한 1480억원을 합쳐 내년 1월 기한 도래하는 대출금은 368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롯데인천타운은 지난 2020년 10월 제이앤디개발과 손잡고 농산물도매시장 공동 개발사업에 나섰다.
제이앤디개발은 사업부지 인정가격의 40%에 해당하는 1840억원을 롯데인천타운에 지급했다.  롯데인천타운은 사업부지 인정가격의 60%에 해당하는 276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해 60%대 40% 사업 지분율로 공동사업을 추진해왔다.

개발 프로젝트 개요 및 일정

인천롯데타운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구월동 1446, 1446-2번지 일원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및 건물을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인천시로부터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3060억원 사들이면서 개발 시동을 걸었다. 해당 부지에서 유적이 발굴되면서 개발 지연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의 시작은 2020년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  지하 5층~지상 49층 9개동의 아파트 1000세대 및 오피스텔 1300호실 등의 대규모 타운으로 신축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만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건축허가(사업계획승인)를 마쳤다.  본PF 전환 준비를 거쳐 2025년 이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