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 대주단, 내년 5월까지 만기연장 결의
서울 강남 '르피에드 청담(옛 프리마호텔) 개발사업'과 관련한 브릿지론의 만기가 내년 5월까지 재연장됐다. 만기 연장의 열쇠를 쥔 최다 채권자인 새마을금고가 연장 쪽으로 방침을 정하면서 대주단 협의가 이같이 마무리됐다.
5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르피에드 청담 PF대주단협약 자율협의회가 열렸다. 당초 만기연장이 불가하다는 새마을금고의 결정에 대해 재검토해달라고 후순위 대주단이 채권자 조정 협의을 신청하면서 이날 회의가 마련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 만기 연장 조건을 놓고 내부 심의를 진행했고 만기 연장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에 이날 PF대주단협약 자율협의회에서 내년 5월 16일까지 대출을 연장하는 안건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시행사 미래인은 르피에드청담PFV를 설립해 강남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를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PFV는 금융기관 26곳에서 4640억원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전체 채권액의 39%이자 선순위 1800억원 채권자인 새마을금고가 2차 연장 만기일인 지난달 18일 부결 의견을 내며 만기 재연장이 결렬된 바 있다.
브릿지론에서 전체 채권액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있어야만 만기가 연장된다. 만기연장을 반대한 새마을금고가 3분의 1 이상 채권을 가지고 있어 독자적으로 부결시킨 것이다.
이후 새마을금고와 시행사 측은 만기 연장과 관련 새로운 조건 등을 협의했으며 이날 자율협의회에서 만기 연장안이 통과된 것이다. 앞으로 시행사 측은 내년 5월 브릿지론 만기 이전까지 본PF 전환과 분양 등의 준비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