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피에드청담 브릿지론, 채권조정 신청...만기연장 내달초 결론
서울 강남 '르피에드 청담(옛 프리마호텔) 개발사업'과 관련한 브릿지론의 만기 연장 여부가 내달 초 결정된다. 만기 연장의 열쇠를 쥔 새마을금고는 이달 내 내부 방침을 정해 심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브릿지론 후순위 대주의 신청으로 현재 채권자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만기연장이 힘들다는 새마을금고의 결정에 대해 재검토해달라고 채권 조정을 신청한 것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관련 절차에 따라 만기 연장 조건을 놓고 내부 심의를 진행중이며 이달 중 심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12월 중 열리는 PF대주단협약 자율협의회에서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미래인은 르피에드청담PFV를 설립해 강남 청담동 프리마호텔 부지를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PFV는 금융기관 26곳에서 4640억원의 브릿지론을 받았다. 전체 채권액의 39%이자 선순위 1800억원 채권자인 새마을금고가 2차 연장 만기일인 지난달 18일 부결 의견을 내며 만기 재연장이 결렬된 바 있다.
브릿지론에서 전체 채권액의 3분의2 이상 동의가 있어야만 만기가 연장된다. 만기연장을 반대한 새마을금고가 3분의 1 이상 채권을 가지고 있어 독자적으로 부결시킨 것이다.
이후 새마을금고와 시행사 측은 만기 연장과 관련 새로운 조건 등을 협의중이며 채권단은 내달 자율협의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