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獨 FBC타워 펀드에 272억 추가 투입...대출유동화 보증 방식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FBC타워 지분을 소유한 '신한AIM부동산사모펀드24호(신한AIM24호)'가 대신증권 보증으로 272억원의 유동화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FBC타워에 추가 투자된다. 펀드 수익자는 대신증권이 보증한 유동화증권(한가람제일차)이어서 추가 투자금도 대신증권이 신용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AIM24호는 FBC타워의 추가 투자금을 위해 272억5000만원의 유동화증권 자금(지음제일차)을 조달했다. 만기는 오는 2026년 2월이며 유동화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대출채권 매입 및 사모사채 인수' 의무를 부담한다.
프랑크푸르트 도심(CBD)권인 뱅킹 스트리트에 소재한 FBC타워는 독일연방은행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운용되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2019년 이 오피스에 간접 투자한 신한AIM24호에 투자했다. 펀드는 FBC타워의 지분을 보유한 룩셈부르크 소재 특수목적비히클(SPV)의 지분을 취득하는 간접투자 방식으로 투자했다. 대신증권은 또 다시 이 펀드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펀드 수익증권 유동화에 대한 유동성 및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형태로 투자했다.
펀드가 발행한 수익증권의 총 투자약정금은 1억1880만유로(1692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대신증권이 신용 공여한 유동화증권(한가람제일차)은 8880만유로(약 1265억원)에 상응하는 원화 납입금이다.
신한AIM24호펀드의 설정기한이 지난 8월 도래했지만 수익자 동의를 거쳐 연장됐다. 설정 기간은 지난 2019년 12월 첫 투자금 납입일로부터 6년 2개월이 되는 2026년 2월까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럽 부동산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아 자산 매각 시기를 늦추고 추가 투자금이 투입된 것"이라며 "좋은 가격에 팔 시기가 올 것을 대비해 펀드 만기를 연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980년 준공된 FBC타워는 40층 142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이다. 2021년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독일연방은행을 장기 임차인으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