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신안산선 2단계에 물류사업 복합화
포스코이앤씨가 현재 적격성 조사 중인 신안산선 2단계(여의~서울역) 민간투자사업에 물류운송을 추가해 복합사업으로 추진한다. 종착역인 서울역 일대에서 도심 물류사업을 병행해 철도 민자사업의 낮은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3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2단계 민자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도를 이용한 물류운송사업을 겸하겠다고 사업 제안했다. 신안산선 차량기지와 노선을 활용한 물류사업은 철도 복합사업화의 가능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험대여서 민자업계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사업 제안에 따르면 신안산선 송산 차량기지 여유부지에 물류터미널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택지(송산그린시티) 내 찾는 것이어서 부지 확보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송산 터미널 겸 물류센터에서부터 화물을 철도에 실어 서울역으로 이동해, 도심 배송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도심 물류거점(MFC)이 될 서울역 물류 부지도 확보할 예정이다. 상하역 작업은 기존 역사의 플랫폼을 활용한다.
포스코이앤씨가 신안산선 철도의 물류사업 복합화에 나선 것은 저수익에 머무는 철도 운영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복합화를 통해 운영수익이 약 10% 개선될 것으로 포스코이앤씨는 기대한다. 여객 피크타임을 제외한 시간에는 물류를 위한 선로용량과 철도 용량에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철도 노선과 시스템 활용으로 추가 비용발생을 최대한 억제해 사업성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배송 및 물류업체와 같은 실수요자를 사전에 확보하면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운영수입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하나은행컨소시엄은 지난 4월 주무관청인 국토교통부에 '신안산선 2단계 민자사업'의 최초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사업 시동을 걸었다.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 조사가 마무리된다. 조사 결과 민자 대상으로 지정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실시협약 협상 등을 거쳐 빠르면 2027년 착공할 전망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신안산선(1단계)에다 2단계 노선이 더해지면 안산에서 서울역까지 30분에 도착하게 된다. 신안산선 2단계는 여의도~공덕~서울역 5.7km 구간이며 총 투자비는 9853억원(2019년12월 불변 기준)이다. BTO+BTL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 72개월, 운영기간 40년이다.
한편 신안산선 1단계는 당초 내년 상반기 개통이 목표였으나 공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2026년 말로 개통이 늦춰졌다. 1단계 구간은 안산·시흥시청~광명~여의도 39.6km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