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하나은행 끼고 서울양주민자도로 우협 '눈앞'
포스코이앤씨가 서울양주고속도로 민자사업의 제3자 제안 재공고에 단독 응찰함에 따라 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성큼 다가섰다.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지던 하나은행을 끌어안으면서 단일 컨소시엄 제안으로 막을 내렸다.
13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전일 서울양주고속도로의 제3자 제안 재공고 관련, 1단계 평가서류 신청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서울양주고속도로) 1곳만 접수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포스코이앤씨가 첫 제안한 이후 적격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난 7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에서 민간투자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이후 사업자 선정을 위해 사업계획을 제안받는 제3자 제안공고 절차를 밟아왔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 제안자를 평가해 우협(민간투자사업자)을 선정한다. 당초 하나은행이 다른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초 제안자인 포스코이앤씨에 맞서 제3자 제안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초 제안자 측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속에 양측이 경쟁보다는 양보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원조 멤버였던 국민은행이 포스코이앤씨컨소시엄의 대표 금융주간사를 맡고 하나은행이 공동 금융주간사로 사업에 참여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으로서는 정통 인프라인 대형 민자도로사업의 금융주간 기회를 처음으로 얻게 됐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8600억원, 민간 투자비는 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컨소시엄에는 포스코이앤씨 외에 금광기업, 대보건설, 효성중공업, 대상건설, 케이비아이건설, 씨앤씨종합건설, 이에스아이 등의 건설사가 참여한다.
서울~양주 도로 프로젝트는 약 21.6km, 왕복 4차로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동부간선도로와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연결해 동두천시~양주시·의정부시 구간의 교통 정체를 완화하고, 경기 북부 지역의 수도권 제1순환선과 수도권제2순환선을 직접 연결해 국가간선도로망의 연결을 강화한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