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GIF 등 정책펀드, LS의 英 BESS사업에 총출동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PIS)펀드와 글로벌인프라펀드(GIF),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카인드)까지..'    우리 기업의 영국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설치 및 운영사업을 위해  2개의 정책펀드와 카인드가 뭉쳤다.

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이 영국 런던 인근 보틀리지역에 50MW급 BESS를 설치해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에 정책펀드와 카인드가 전방위 지원한다.  전체 사업규모는 5400만파운드(900억원)다.  

사업주 겸 투자자인 LS일렉트릭이 EPC(설계·구매·시공)와 O&M(운영관리)을 수행한다.   영국의 한 디벨로퍼가 인,허가를 받은 사업권을 LS일렉트릭과 신한금융이 공동 인수한 것이라고 한다.

오는 6월 9일 착공해 내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BESS사업 관계자는 "영국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발전이 많이 추진되지만 전력망이 불안정해 BESS가 필요하다"면서 "전력이 남을 때는 충전하고 부족할 때는 판매(방출)하는 머천트 방식 사업"이라고 말했다.

영국 BESS사업의 금융구조를 보면  직접 대출 없이 지분 투자와 대출을 한데 묶은 펀드로 전체 사업 자금을 조달한다.  우선 카인드가 600만파운드(100억원)를 지분 투자한다. 카인드는 지븐 투자를 위해 이달 초 이사회 결의를 마쳤다.  

이어 PIS펀드가  1400만파운드(233억원)을 출자한다.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지원용 민관공동펀드인 PIS펀드는 원래  1조5000억원 조성 목표로 설립됐는데 지난 2020년 1조1000억원의 하위 펀드(자펀드)를 만들었고 이번에 미조성분 설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기존 자금이 블라인드펀드로 조성됐다면 이번에는 프로젝트펀드로 설립한다.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는 GIF 7호도 800만파운드(133억원)를 이 사업에 투자한다. GIF 7호는 국내 기업의 해외 SOC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과 금융기관이 출자해 지난 2018년 103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LS일렉트릭이 조성한 신한LS펀드도 사업에 출자하게 된다.  

금융공기업인 카인드와 정책펀드가 이 사업에 지원에 앞장 선 것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진출하는 BESS인데다  국내 콘텐츠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LS일렉트릭이 EPC를 단독 수행하면서 삼성SDI산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외화 가득률이 높다. BESS가 향후 에너지전환에 따른 유망 시장인 점도 고려됐다.  

이번 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계기로 카인드와 신한은행은 지난 3월 말 해외인프라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의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정보 공유 ▲해외사업 금융지원 ▲ESG 경영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