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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유동화증권 금리, 신용등급간 양극화.. A1급 4%대 vs A2급 9%대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PF유동화증권 금리가 신용등급에 따라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A1급의 금리는 4%대로 하향 안정된 반면 A2급 금리는 여전히 9%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3일 매매된 A1등급의 PF전자단기사채(전단채, ABSTB)의 금리는  대략 4.5% 안팎에서 형성됐다.  잔존 만기가 많을수록 4.5%이상에서 거래되고 짧을수록 4%대 초반에서 금리를 형성했다.  

지난 1월 30일 발행돼   한달 만기인 화이트우드제팔차 PF전단채는 4.55% 금리에  지난 2일 140억원 어치 거래됐다.   같은 날 엠에스위례제일차 PF전단채도 4.5% 금리에 거래됐다.

지난 3일 거래된 드래곤힐리치제일차는 A1급임에도 다소 높은 5.3%금리에 거래됐다.  충북 음성군의 대출채권 매입의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음성 용산일반산업단지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데, 군 단위의 지자체 신용보강이라 스프레드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A1급 전단채 금리의 경우 강원 레고랜드사태 이후 급격히 치솟은 뒤 작년 말 이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시장 참여자들을 설명한다. 이에  시행사들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비교적 덜한 금리 부담으로 전단채물의 차환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등급 A1급의 증권사 PF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만 해도 8%대 금리를 주고도 차환 발행이 안돼 회사 자체적으로 전단채 물량을 떠안아야 했다"면서 "지금은 4%대 금리로 자사 보증 PF전단채를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A2+급 PF전단채는 9%대의 높은 금리로 거래되면서  시행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A2+급 하이쌍령제이차는 지난 2일 9.5% 금리에서 매매됐다.  A2+급 에스이디제일차 역시 9.5%~9.8% 금리로 판매됐다.

에스이디제일차는 롯데건설의 자금보충(미이행시 채무인수) 의무 조건으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소재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유동화증권이다.  A2급은 중소 증권사나 건설사가 신용을 보강한 전단채가 대부분이다.

자료:삼성증권

A2급 고금리 PF 전단채,  건설사 회사채 발행에도 찬물

한편 건설사 보증 A2급 PF전단채가 9%대 높은 금리를 주는 반면  건설사 회사채 금리는 4~5%대로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자들이 건설사 회사채를 외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들어 건설사 회사채의 만기 도래가 몰리면서 차환 발행이 시급한 상황이나 건설채 발행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사 회사채의 만기 대비 차환이 34%밖에 되지 않았고, 최근 건설사의 보유현금성 자산이 작년 대비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회사채 만기도래에 따른 차환 발행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건설사 회사채의 성공적 발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1등급과 큰 폭 괴리를 보이는 A2등급 건설사 보증 PF전단채 금리의 하락 안정세가 필요하다.  김은기 수석연구원은 "PF대출 부실에 대한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효과를 거둬 A2급 전단채 금리가 정상화될 경우 고금리 회사채를 선호하는 퇴직연금과 같은 수요가 건설사 회사채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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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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