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유동화증권→대출전환 보증, 주금공에 힘싣는다...HUG 보증지원 소극적
금융위원회가 주택금융공사(주금공)를 통해 PF-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을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보증 상품을 1조5000억원 규모로 출시해 개발사업의 단기 차환 위험 해소를 지원하기로 했다. 애초 국토교통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연초 이 상품을 먼저 출시했지만 보증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업계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위는 주금공 보증 상품을 통해 대출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금융회사 등과 함께 '회사채·단기 금융시장 및 부동산PF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금융위가 이날 공개한 향후 부동산 PF 대응 방향에 따르면 정상 사업장이 차질 없이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주금공·HUG의 사업자 보증 등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주금공이 이달 중 1조5000억원 한도로 PF-ABCP를 장기성 대출로 전환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정상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사업장 신청범위를 크게 확대한다. 즉 현 토지매입을 모두 끝내고 분양을 하기 이전의 사업장이 신청 대상이지만 주금공은 토지 95% 이상 매입 또는 분양 이후(손익분기 이상) 사업장도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다만 도덕적 해이 차단을 위해 대출 원리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사‧건설사에 자금보충의무를 부과한다.
HUG가 연초 이 상품을 1조5000억원 규모로 출시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사업장을 가리고 지원을 꺼린다는 업계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위는 산하기관인 주금공을 통해 보증 프로그램을 신설해 증권사·건설사의 차환 리스크를 해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