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공공지원 민간임대 우협에 메리츠證컨 등 9곳 선정...부산·대구 다수
올해 1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민간제안사업 공모 우선협상대상자(우협)에 부산 범천동 메리츠증권컨소시엄 등 9곳 4102세대가 선정됐다. 9개 우협 사업장에는 부산이 4곳, 대구가 2곳을 각각 차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1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우협으로 선정된 컨소시엄을 10일 공고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 범천동 메리츠증권컨소시엄(이하 시공사 SGC이앤씨), 부산 괘법동 명품건설컨소시엄(부일종합건설), 부산 온천동 한국자산캐피탈컨소시엄(예서건설), 부산 암남동 미진건설컨소시엄(삼한종합건설, 미진건설) 등 부산 사업장이 4곳 뽑혔다.
대구 칠성동 2가 퍼스트이개발컨소시엄(홍성건설), 대구 대명동 제이에프개발컨소시엄(홍성건설) 등 대구 사업장이 2곳이다. 서울에선 노고산동 PIA컨소시엄(BS산업)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전북 군산 구암동 티엠지개발컨소시엄(HL D&I한라)과 울산 신정동 제이에프개발컨소시엄(대성문)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총 4102세대 규모다.
이번 우협은 신청한 사업장 9곳 모두가 선정된 게 특징이다. 앞서 참여의향서(LOI)는 31곳이 냈지만 정식 신청서는 9곳이 냈다. HUG 측은 "업계가 평가 기준을 검토해 요건에 맞게 신청서를 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HUG는 올해 1차 우선협상대상 사업장 목표를 지난해 1차(5000가구)보다 많은 2만가구 내외로 늘린 바 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디폴트(기한이익 상실)에 몰린 브릿지론 사업장이 늘자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를 통해 건설사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임대주택도 확보하기 위해 목표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자로 선정되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브릿지론 사업장을 HUG의 투,융자 지원을 받아 본PF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 브릿지론 대주단이 엑시트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건설업계는 참여의향서(LOI)를 많이 냈지만 실제 공모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상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고 평가했다. 시세 조사 결과상 개발이익을 낼 수 있는 재무모델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즉 공공지원 임대주택 전환에 따른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관련 실적이나 경험있는 자산관리회사(AMC) 및 시공사를 만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난제로 꼽힌다. 이들 기준을 충족해 신청한 컨소시엄에 대해선 HUG가 임대주택 공급 규모 확대 차원에서 대부분 우협의 문턱을 열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2차 공모에서는 △제일건설컨소시엄[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사업장(580호)] △제일건설컨소시엄[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사업장(238호)] △이에이글로벌컨소시엄[경기도 양주시 월산리 사업장(787호)] △대영에코건설컨소시엄[대구시 동구 동호동 사업장(202호)] 등 4곳이 우협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1차 공모에는 △하나증권컨소시엄(대구 대명동 사업장) △네오밸류아이앤디컨소시엄(대전 봉명동 사업장) △디씨알이컨소시엄(인천 학익동 사업장) △케이원디컨소시엄(서울 장위동 사업장) △금호건설컨소시엄(이천 안흥동사업장) △제이엠개발컨소시엄(포천 어룡동사업장) 등 6곳이 우협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