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올원리츠, '수원 에이원타워인계' 13개월만에 매각 종결
오피스를 매각하는 매니저는 인내심을 갖고 펀드 만기 훨씬 이전에 서둘러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고금리와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를 종결하는데 수개월에서 많게는 1년 넘게 시간이 걸려서다. NH올원리츠도 우선협상자를 여러번 바꾸는 우여곡절 끝에 수원 에이원타워인계 빌딩 매각 건을 착수 13개월만에 마무리지었다.
NH올원리츠의 자회사인 ‘NH제3호리츠’(리츠)는 1년1개월 고전 끝에 ‘에이원타워 인계’를 물류기업 천경에 575억원에 매각했다. 매각주관사는 젠스타메이트 관계사인 에비슨영코리아다.
NH올원리츠는 지난 2020년 3월 에이원인계타워를 462억원에 사들였다. 건물 편입 당시 공실률이 19%에 달했기에 비교적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매입 이후 삼성 금융그룹 계열사와 고용노동부, NH농협은행 등을 유치하며 임대율을 92%까지 높인 대표적인 밸류애드 사례다.
앞서 NH올원리츠는 지난해 5월 건물 매각 추진을 승인하고 6월에 입찰을 벌인 결과 신한리츠운용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런데 신한리츠운용의 자금 모집이 어렵자 매각 진행을 취소하고 차순위 우협이었던 현대자산운용을 새 우협으로 선정했다.
이후 현대운용으로의 매각도 무산됐다. 고금리 여파에 기관투자자들의 실물자산 투자 선호도가 낮아져 부동산 투자를 위한 펀딩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NH올원리츠는 포기하지 않고 우량 임차인과 안정적 고수익 배당이 가능한 수도권 오피스 자산을 앞세워 딜 클로징에 성공했다. 이번 거래로 리츠는 113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사 에비슨영코리아캐피탈마켓(CM)본부 관계자는 “이번 거래를 통해 매수자인 천경이 얻을 배당률이 우선주 배당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자산이 수원 중심 행정, 상업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량 임차인이 입주해 있기 때문에 배당률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원타워 인계’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하며, 연면적 2만 7,698㎡, 대지면적 3,528㎡,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