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미래 등 4개 증권사, 서초 헌인마을 8500억 본PF 힘모은다
8500억원 규모의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본PF 금융 조달을 위해 4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나섰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4곳은 오는 9월 22일 6000억원의 브릿지론 만기에 맞춰 본PF로 전환해 브릿지론을 상환할 방침이다.
20일 시행업계에 따르면 헌인마을 개발 시행법인(SPC)인 어퍼하우스헌인과 자회사 헌인타운개발은 최근 4개 주관사와 본PF를 위한 중간 점검 회의를 거쳤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및 NH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본PF 규모는 브릿지론에 비해 2500억원 증액한 8500억원 규모다.
본PF 대출 만기는 주택 건설 기간에 맞춰 44개월을 예상한다. 신용 보강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의 책임준공을 포함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사태 이후 PF대주단 풀이 줄어든데다 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본PF 클로징을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때문에 4개 금융주선사는 최대한 대주단을 모으고 나머지 부족잔액은 증권사 북(Book,자금운용 한도) 등을 활용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내곡동 374번지 일대의 부지를 총 11개 블록으로 나눠 공동주택, 단독주택, 상가 및 기타부대시설을 신축 분양하는 프로젝트다. 시행사인 어퍼하우스헌인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 건설사 신원종합개발의 우진호 회장이다. 관계사인 신원종합개발은 이 부지의 기반시설공사를 진행했으며, 롯데건설과 공동으로 도급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서초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는 등 인허가를 마무리하면서 본PF 전환을 위한 조건을 갖췄다. 대형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참여한데다 강남권 노른자 입지여서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분석 아래 분양불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인타운개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2일 1년 만기로 체결된 브릿지론은 선순위 2950억원, 후순위 3000억원 등 총 5950억원 규모다.
선순위론에는 신협컨소시엄 1000억원, 미래에셋증권 900억원, NH투자증권 900억원(유동화증권 포함), 동원제일저축은행 100억원, 농심캐피탈 50억원 등이 참여했다. 후순위론에는 KB증권 주관 유동화증권(2500억원)과 미래에셋증권 주관 유동화증권(500억원)이 투자했다. 롯데건설이 후순위채에 신용 보강했다. 브릿지론 이자율은 기준금리(91물 CD 혹은 A1 CP) + 가산금리(연 1.88% 혹은 2.03%)로 정했다.
시행사 측은 9월 본PF 전환을 완료하고 이르면 11월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헌인타운 11개 블록을 최고급 주택단지(가칭 르엘 어퍼하우스)를 포함한 복합 단지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