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밸류, 오산 청학동 브릿지론 만기 3개월 연장...4차 대출변경
네오밸류가 오산 청학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장의 브릿지론 중 후순위 600억원 만기를 오는 9월 말로 3개월 연장했다. 지난 2021년 3월 최초 대출 이후 4번째 기한 연장이어서 3개월 시간을 번 동안 핵심 인허가 마무리에 총력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 및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는 지난 26일 경기 오산 청학동 188번지 일원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후순위(트랜치B) 600억원의 만기를 맞아 기한을 9월26일로 3개월 연장했다. 후순위 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알피오산제이차 사모사채 인수 의무 등 보증을 제공한다. 이자는 고정금리로 26일 일부 지급되며, 잔여 대출이자는 대출만기일에 후급된다. 선순위 1000억원은 삼성증권이 신용 공여한 유동화증권(알피오산제일차)으로 발행된 바 있다.
신평사에 따르면 이번에 변경 약정한 후순위 대출이 4번째 연장이다. 차주는 지난 2021년 3월 선순위 1000억원, 후순위 600억원 등 1600억원의 대출을 처음 조달했다. 2023년 3월 만기를 맞아 그해 9월로 1차 연장했고 9월에 올 1월로 2차 연장했다. 그런데 2차 연장 이후 후순위에 자금보충 의무를 지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유동화증권이 투자 부적격인 C등급으로 떨어지는 고비를 겪었다. DB금융투자가 태영건설을 대신해 신용을 보강하면서 올 1월에 6월 말까지 3차 연장할 수 있었다. 6월에 4차 변경 대출약정서를 체결해 후순위 대출 만기일을 6월 26일에서 9월 26일로 연장했다.
네오밸류는 3개월 연장 기간 동안 인허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하면서 준공업지역을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이나 공동 사업 가능성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허가가 거의 막바지인 점을 대주 측도 고려해 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이슈가 정리되면 수주를 위해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질 건설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오밸류는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대 11만8826㎡에 이르는 옛 쌍용제지 부지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오산세교 2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으며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로 입지는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꼽힌다.
네오밸류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이 오산프로젝트명은 앨리웨이 오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