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신안우이해상풍력 사업권 이달 내 한화·SK에 이전

남동발전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불발로 사업 진행이 지연된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전환점을 맞이했다. 남동발전이 보유한 37% 지분 및 사업권을 공동 개발사인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에 이달 내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자금 조달과 착공 준비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이번 달 내 공동 개발사에 사업권을 넘기고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에서 철수한다. 공동 개발사는 한화오션(지분 37%)과 SK이터닉스(지분 26%)로 구성돼 있다.
당초 남동발전은 사업권을 제3자 입찰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공동 사업자에게 직접 이전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사업권 가치는 투자원금과 기여금을 고려해 평가된다.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는 향후 새로운 공동 개발 협력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공동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하며 금융 조달을 준비했으나, 같은 해 8월 기획재정부의 공공사업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추가 단계가 중단됐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PF 금융 조달을 완료하고 2024년 내 착공이 이뤄졌어야 했다.
남동발전의 사업권 이전이 이달 내 마무리될 경우, 2분기 이후 공사 착공을 위한 PF 자금 조달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의 전력구매계약(PPA)은 지난해 2월 체결됐으며, 기본 5년 계약에 추가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최장 7년 내 준공해야 한다.
390MW 설비용량을 갖춘 신안우이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잠정 3조1000억원 규모다. 자기자본 20%(6200억원), 타인자본 80%(2조4800억원)로 구성되며, 본격적인 금융 조달 절차가 착공 시점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