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신안우이해상풍력 37% 지분 및 사업권 매각 결론
남동발전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불발로 신안우이해상풍력의 사업 진행이 올스톱된 가운데 남동발전이 결국 37% 보유 지분 및 사업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및 사업권 매각이 1분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13일 남동발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공공사업 평가 예타 통과가 불발됨에 따라 예타 조사를 다시 받느냐 사업을 엑시트(Exit)하느냐를 놓고 고민한 결과 사업 철수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은 공동 개발사인 한화오션(지분 37%), SK이터닉스(지분 26%)와 함께 자사 지분(37%) 및 사업권 매각 방법을 이달 중 마련해 1분기 내 매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화오션이 남동발전의 지분 및 사업권 인수 의향을 알아보기 위해 현대건설을 접촉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PC사인 한화오션과 SK이터닉스가 사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대형 건설사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해상풍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 있다.
남동발전은 신안우이사업에서 완전히 손떼고 또 다른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사업이자 예타를 통과한 완도금일해상풍력에 집중하기로 했다.
신안우이해상풍력은 지난해 7월 입찰을 거쳐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을 공동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한 채 추가 단계 이행을 멈춰버렸다. 계획대로라면 금융주선사와 함께 PF금융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착공에 들어갔어야 했다. 지분 매각 과정을 거치면 2분기 이후 PF조달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 PPA를 지난해 2월 체결했는데 체결 이후 5년 내 준공해야 해 공사이행 시간이 빠듯하다.
390MW 설비용량의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총사업비(잠정)는 3조1000억원이다. 자기자본이 사업비 20%인 6200억원이고 타인자본이 80%인 2조48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