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프랭크 "지난해 서울 고가주택값 상승률 세계 1위"

지난해 서울의 상위 5%에 해당하는 고가주택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18.4%)을 나타내며 서울이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의 글로벌 프라임 도시 지수 1위를 차지했다.
22일 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프라임 글로벌 도시 지수(Prime Global Cities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고가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8.4% 상승하며 44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마닐라(2위 17.9%) 두바이(3위 16.9%)를 제친 성과다. 일본 엔화 약세로 인해 도쿄는 4분기에만 10.6% 상승하며 4위(12.7%)에 올랐다.

서울의 고급 주택 시장이 지난해 급격한 성장을 보인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고급 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공급이 제한적인 반면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위를 차지한 마닐라는 연간 17.9%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도쿄 역시 12.7%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도쿄는 4분기에만 10.6%의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이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북미 및 유럽 시장은 상대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뉴욕(-0.3%), 런던(-1.0%) 등 일부 글로벌 금융 중심지들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과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서울의 프라임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 정책 및 정부의 규제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리암 베일리 나이트 프랭크 글로벌 리서치 총괄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서울의 럭셔리 주거 시장이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면서 "다만 이런 상승세에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집값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강남과 같은 인기 지역의 대학 입학 정원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거론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