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원한남 인근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사업’, 브릿지론 6개월 연장...후순위 100억 추가

소요한남레지던스(옛 에이치디산업개발)가 서울 한남동 나인원한남 인근에서 추진 중인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사업’의 브릿지대출 1600억원을 6개월 연장했다. 금융비용 충당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도 추가했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소요한남레지던스는 지난 17일 기존 브릿지론 1600억원의 대주 구성을 일부 변경하며 만기를 오는 9월 17일까지 연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대주단과 1600억원 차환 대출을 약정했으나, 9개월 만기가 도래하면서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또한, 차주는 금융비용 충당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후순위 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후순위 대출은 비케이한남 SPC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조달된다. 이번 금융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 일원, 대지면적 6673㎡ 부지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현재 착공 전 단계이며, 시행사는 브릭스인베스트먼트의 홍지협 대표가 이끄는 소요한남레지던스다. 브릭스인베스트먼트는 조만호 무신사 의장을 비롯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공동 출자한 부동산 투자·개발사다.
이 사업은 원래 ‘한남 힐데스하임’이라는 이름의 고급 공동주택으로 계획됐으나, 이후 프리미엄 오피스로 개발 방향이 변경되었고, 이번에 다시 시니어 레지던스로 컨버전됐다. 개발 방향을 전환한 배경에는 한남 일대의 시니어 하우징 수요 증가가 있다. 나인원한남을 비롯해 고급 주택이 밀집한 이 지역에서, 초고액 자산가인 노년층을 주요 수요층으로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