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현 MDM 회장 "시행업 추운 겨울 올 것..유동성 확보해야"
문주현 MDM그룹 회장이 부동산 시행업이 앞으로 침체기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개발협회의 전· 현직 회장 3명이 나눈 토크콘서트를 통해서다.
문 회장은 지난 14일 부동산개발협회(KODA)가 서울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주최한 '2022 KODA 비전컨퍼러스'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2대 회장인 문 회장과 더불어 초대 회장인 정춘보 신영 회장, 현 3대 회장인 김승배 회장이 참석해 디벨로퍼의 발자취와 미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급등이라는 대변혁 시기에 디벨로퍼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문 회장은 "지금은 늦가을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오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디벨로퍼업계가 지난 10여년동안 좋은 시기를 만나 돈을 많이 벌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앞으로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기 보다는 유동성을 관리하고 자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회장은 "주변에서 보면 용감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땅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는 그런 분이 요즘 계신다"면서 "승자의 저주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부동산은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유동성을 잘 확보하고 있으면, 인수합병(M&A) 물건을 하든 새 물건을 사든 다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남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것보다 내가 해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타이밍을 잘 보고 성공하는 사업가가 됐으면 한다"고 업계에 조언했다.
한편 이날 열린 KODA 비전컨퍼런스는 디벨로퍼가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아름답고 미래적인 공간을 창조하는 데 기여했던 노력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맞아 디벨로퍼가 가져야 할 비전을 공유하고 다짐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