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판테온 글로벌 인프라펀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2.3억달러 모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판테온 글로벌 인프라펀드’에 투자하는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재간접 펀드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 인프라투자부문은 지난달 말 ‘판테온 글로벌 인프라펀드 5호(Phanteon Global Infrastructure Fund V)’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총 2억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공제회와 보험사 등 4개 기관이 이번 펀드의 수익자로 참여했다.
이번 모집은 1차 클로징이며, 향후 추가 자금 모집도 진행할 계획이다. 펀드의 목표 내부수익률(IRR)은 약 13% 수준이다.
이 펀드는 영국계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판테온(Pantheon)이 운용하며, 세컨더리 인프라 자산의 에쿼티(지분)에 투자하는 구조다. 5호 펀드는 총 40억달러 규모로 최종 마감할 예정이다.
세컨더리 투자는 기존에 운영 중인 자산에 신규 자본을 투입해 투자 사이클(존속 기간)을 재정비하고, 소유 구조를 재편하는 전략이다. 원래는 PE(사모투자) 시장에서 활발히 쓰이던 전략이지만, 최근 인프라 시장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컨더리 투자의 장점은 기존 운영 자산을 일부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어 현금 창출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기존 투자기관들이 보유한 인프라 펀드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자금을 회수하고, 확보한 유동성으로 새로운 투자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펀드 수익자들의 세컨더리 시장 참여 수요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번 펀드는 교통, 통신, 에너지 등 전통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산에도 분산 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린다.
판테온은 40년 이상의 운용 이력을 가진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로, 현재 약 710억달러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 인프라, 부동산, 사모대출 등 다양한 자산군에 걸쳐 투자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