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멀티에셋운용 합병...자산관리 효율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회사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합병하면서 투자자산 관리의 효율화에 나섰다. 미래에셋금융그룹 내 2개 운용사를 1개사로 합치면서 의사 결정을 통일하고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7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미래에셋운용의 멀티에셋운용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이날 두 회사는 합병을 완료했다. 멀티에셋운용은 미래에셋운용의 100% 자회사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지난 2016년 미래에셋그룹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며서 대우증권 계열사인 산은자산운용의 사명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해 편입했다.
멀티에셋운용은 부동산, 선박, 기업금융, NPL(부실채권) 투자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은 약 7조원으로, 기존 미래에셋운용 AUM 305조원을 합치면 총 312조원으로 늘어난다.
그룹내 운용사를 2개에서 1개로 단일화하면서 대체투자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각기 달랐던 투자의사 결정 과정이 통일돼 자산관리가 효율화될 것이란 계산이다.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해외 상업용 부동산 및 대체투자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과 함께 멀티에셋운용의 구조조정도 단행해 세대 교체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그룹의 대체투자사업을 장기적이고 글로벌 관점에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망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대체투자 기회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병에 따라 멀티에셋운용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으로 일괄 이관된다.
김영환 미래에셋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사장)는 “이번 합병을 통해 장기적이고 글로벌 관점에서 양사의 운용 역량 결집,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이룰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대체투자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미래에셋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