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호텔 6.5억달러에 매각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 호텔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랑라살(JLL)과 협력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거래 규모는 약 6억5000만 달러(약 8660억 원)로 평가되며,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JLL이 잠재적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며, JLL 측도 별다른 언급을 피했다.
미래에셋운용은 2016년 블랙스톤으로부터 해당 호텔을 약 7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JLL 주도로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리파이낸싱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40층 높이의 육각형 쌍둥이 빌딩으로 1230실 규모인 하얏트 리젠시 와이키키는 와이키키 해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꼽힌다. 이 호텔은 호놀룰루 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관광객 및 쇼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입지가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와이키키 해변과 다이아몬드헤드 주립기념물, 호놀룰루 도심을 조망할 수 있다.
이번 매각 추진은 글로벌 호텔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증가한 대출 시장을 활용해 고급 호텔 자산 거래를 활발히 검토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하와이 오아후섬 내 호텔들은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업체 ST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아후섬 호텔의 객실당 평균 매출(RevPAR)은 46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하와이 호텔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블랙스톤이 마우이섬의 ‘그랜드 와일레아 리조트’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