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사업 접는 위례신사선… 2차 재공고 유찰 끝 재정사업 전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자사업이 2차 재공고에 나섰지만 아무도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아 결국 유찰됐다. 서울시는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해 철도를 건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2차 재공고를 내고 4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접수받았으나 서류를 제출한 민간사업자가 없어 최종 유찰됐다고 4일 밝혔다.
당초 HDC현대산업개발이나 하나은행이 사업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취소된 GS건설컨소시엄도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일찌감치 결론내렸다.
사업 참여를 포기한 한 기업 관계자는 "총 사업비의 최대 4.4% 이내 금액을 총사업비에 추가 반영할 수 있도록 변경했지만 이 정도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2차 재공고를 앞두고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2021∼2022년간의 공사비 상승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키로 했다. 이번 조처에 따라 2차 재공고에서 공사비는 앞선 1차 공고 때보다 775억원이 증액됐지만 업계의 환심을 사기에 역부족이었다.
서울시는 민자 방식을 접고 재정투자사업으로 바꿔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착공시기 단축에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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