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철도 사업제안 '후끈'...신안산선 2단계 등 5개노선 제출 윤곽
국토교통부가 민자철도 사업의향서(LOI)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민간 사업자가 신안산선 2단계를 포함해 5개 철도 노선을 제출했거나 제출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된 노선 중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노선들이다.
20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10일 '철도 민간투자사업 제안에 대한 업무처리지침' 일부를 개정해 발령한 이후 민자철도 LOI를 접수하고 있다. LOI에는 사업노선, 정거장 위치‧개수, 경제성(수요‧건설비‧운영비 포함), 총사업비(산출 근거) 등을 담아야 한다.
오는 9월 27일 자정까지 접수해 10월 말까지 평가를 거쳐 정식 제안서(최초 제안서) 대상 노선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 업체는 통보 후 6개월 내 정식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제출했거나 제출을 앞둔 노선은 신안산선 2단계, 제2경인선, 대전~세종노선, 서울 5호선 연장, 신분당선 북쪽 연장 등으로 추려진다.
포스코이앤씨가 이달 말 또는 9월 초 제출 예정인 '신안산선 2단계'는 여의도~서울역 연장 노선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25년 4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신안산선(안산~여의도) 복선전철을 공사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잠재적 재무투자자(FI) 파트너사인 하나은행이 준공 후 운영 수요를 검토하고 있다.
제2경인선 철도 사업도 조기 접수에 들어갔다. 4차 국가철도망에 따르면 제2경인선은 광명 노온사에서 인천 청학을 연결하는 복선전철로 노선 길이는 21.9km다.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FI인 신한은행이 이 노선 제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세종간 철도노선과 신분당선 북쪽구간 연장(용산~삼송) 등 2개 노선도 사업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와 설계엔지니어링사인 삼보기술단이 이 두개 노선에 눈독을 들여왔다.
이밖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검단) 노선도 건설사 출신으로 구성된 시행업체가 제출한 것으로 업계는 설명했다. 이 노선에는 한 대형 건설사가 시공 확약서를 첨부했다.
이들 5개 노선을 보면 주로 교통 혼잡이 크면서 사업성이 있는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 노선 중심이다. 국토부가 업무처리지침상 LOI평가시 시급성, 상위계획 부합성, 균형발전 등을 따져 우선권자를 가린다고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민자업계 관계자는 "다수 사업자가 비슷한 노선을 제안하면 선착순 적용되기 때문에 업계가 노선 제출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사업성 있는 노선부터 제출되고 있는데 5개 노선 외에 추가로 접수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