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아파트개발 본PF 2700억 총액 인수
메리츠금융그룹이 경기 김포한강시네폴리스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2700억원 본PF대출을 총액 인수, 지원했다. 이달 중 한국투자증권에 전체 금액 가운데 900억원을 셀다운(채권 양도)할 예정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김포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지난달 31일 2700억원 규모 본PF 대출을 인출했다. 대출 만기는 오는 2028년 11월30일까지 49개월이다. 메리츠금융그룹이 2700억원 대출 전액을 인수해 집행했다.
메리츠금융은 키스김포제일차(900억원) 등 PF유동화증권과 직접 대출을 활용해 대주로 참여했다. 이 중 900억원에 대해선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중 셀다운해 인수할 예정이다. 시공사인 KCC건설이 책임준공 및 미이행시 대출원리금을 중첩 인수하는 조건이다. KCC건설은 대출 기표일인 지난달 31일 2809억원 규모 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경기 김포 고촌읍 향산리 588-11번지 일대 지하 2층 지상 25층 공동주택 1029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최근 김포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번 본PF 조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한양이 경기 김포 북변동 북변4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계약 2주만에 완판됐다.
IB업계 관계자는 "PF시장이 좋지 않지만 김포 북변 분양이 잘 되면서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성 평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면서 "모처럼의 분양 훈풍이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또한 최근 사업지 내 주상복합용지의 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효성중공업을 선정했으며 내년 9월 본PF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걸포동 112만1000㎡ 일원에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상문화산업 육성, 미래산업선도 첨단업종 유치 등이 사업 목적이다. 개발시설은 산업시설, 공동주택, 문화집회시설, 공공시설 등이며 이번에 공동주택용지 개발에 나선 것이다.
사업비는 토지비 7497억원, 건축비 1927억원을 합쳐 총 1조3462억원이다. 출자지분은 에스제이에셋파트너스 48%, 김포도시공사 20%, 기업은행 10%, KCC건설 5%, 교보자산신탁 5%, IBK투자증권 7%, 협성건설 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