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라벳, 동물병원 건물 담는 리츠 출시...반려동물시장 성장세에 초점
수의사 관련 부동산에 특화된 미국 테라벳 리얼에스테이트 솔루션(Terravet Real Estate Solutions, 이하 테라벳)이 반려동물 돌봄산업의 성장세에 초점을 맞춘 사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출시했다.
테라벳은 새로운 동물병원 리츠 출시를 최근 발표했다. 이 리츠는 미 전역의 수백개에 이르는 대형 동물학습시설과 전문/응급 동물병원을 리츠자산 풀(Pool)에 담아 자산 가치를 다각화하게 된다.
리츠가 초기 자산 인수를 완료하면 약 1억 달러 규모의 20개 동물병원 자산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인수 자산 규모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초기 자산 인수는 텍사스, 테네시, 플로리다, 앨라배마, 네바다, 애리조나, 펜실베니아와 같은 교외의 대도시 지역에서 이뤄진다.
테라벳의 다니엘 아이젠슈타트 CEO는 "임대용 리테일부동산과 메디컬케어 부동산의 하이브리드 형태로서 동물병원 건물은 강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젠슈타트 CEO는 또한 "많은 동물 의사들이 자신의 건물을 반드시 팔아야 겠다는 것 보다는 자신의 동물병원 건물을 리츠 자산 풀에 넣어 투자자산 다양화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업리츠(UPREIT)구조에 훨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병원 의사들은 단지 임대 부동산 자산 풀을 갖고 싶어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동물병원이라서 부동산 풀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물돌봄 산업이 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런 리츠가 지금까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젠슈타트 CEO는 "단일 동물병원 건물 소유자인 수의사들에게 리츠가 세제 혜택 뿐 아니라 미래 가치와 유동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벳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동물케어산업이 322억 달러의 지출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2300만 미국인이 반려 동물을 입양하는 등 동물병원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기관 투자자들의 상당한 자금이 동물병원 운영업에 투입됐지만 대부분의 동물병원 건물은 동물병원 의사가 계속 보유하고 있다.
테라벳은 미 31개 주에 걸쳐 100만 평방피트가 넘는 동물병원 및 헬스케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아이젠슈타트 CEO는 앞으로 사모 테라벳 리츠를 공모시장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젠슈타트는 "동물병원 리츠는 헬스케어와 리테일의 중간에 있는 흥미로운 틈새시장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서 "특수 리츠에서 그간 이런 분야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