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 개설...대표에 박준 전 현대해상 팀장 영입

글로벌 부동산 프라이빗에쿼티(PE) 운용사 매디슨 인터내셔널 리얼티(Madison International Realty)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서울 도심업무지구(CBD)에 첫 국내 사무소를 열고, 현대해상 출신 박준(Jun Park) 팀장을 한국 대표(사진)로 영입했다.
이번 사무소 개설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 오피스로, 글로벌 여덟 번째 거점이다. 서울 사무소는 2분기 중 문을 열 예정이다.
박준 신임 대표는 현대해상에서 대체투자 부문 팀장으로 재직하며 약 13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 인물이다. 약 100건, 총 24억 달러 이상의 거래에 관여했으며,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부동산 자산군에서 투자 경험을 쌓았다. 그는 카이스트(KAIST) 토목환경공학 석사, 미 UCLA대 경영학 석사(MBA)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매디슨의 아시아 총괄 이차오 마크(Yichao Mark), 글로벌 자본시장 공동대표 에반 아브람스(Evan Abrams)·마이클 시퍼트(Michael Siefert), 그리고 창립자 로널드 디커만(Ronald Dickerman) 회장과 함께 한국 시장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메디슨인터내셔널의 2개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커만 회장은 “한국은 기존 고객 기반이 탄탄한 시장으로, 현지 사무소를 통해 더욱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시장이 투자 전략상 매력적인 시점에 진입한 만큼, 박 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매디슨은 주요 시장 내 프라임 부동산의 지분 인수 및 조인트벤처 투자에 특화된 유동성 공급업체로, 기존 투자자의 지분 회수나 자본 재편, 파트너 교체 등을 지원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미국, 영국, 서유럽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하며, 중형 부동산 운영 플랫폼에도 전략적 성장을 위한 자본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