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임차 '제주 장전리 물류센터', 주인 찾는다
지난해 3월 준공된 제주 애월읍 장전리 소재 복합물류센터가 주인 찾기에 나섰다. 우량 임차인으로 꼽히는 쿠팡이 전층 임대차를 계약해 해외 투자기관과 국내 자산운용사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주 애월읍 장전리 일대 위치한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 상저온 복합물류센터가 매물로 나왔다.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은 해외 투자사와 국내 운용사를 상대로 매수 의향을 태핑하고 있다. 실사와 수의계약 체결 등을 거쳐 상반기 중 딜 클로징(거래 종결)을 목표로 한다.
대지면적 5581평에 연면적 4942평인 이 창고시설은 지난해 3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준공된 실물 창고시설이어서 개발사업 건에 비해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쿠팡이 전층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데다 제주시내 위치해 물류 관련 인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쿠팡의 제주 물류센터는 이 자산을 포함해 제주시 오동동, 서귀포시 서흥동 등 3곳에 위치한다.
또한 제주도 인입 물동량의 핵심지인 제주공항 및 제주항 애월항과 가까워 물류 이동에 용이한 지역에 있다. 제주물류통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 항만 입항 물동량은 제주항(1046만톤)이 가장 많고 애월항(116만톤), 화순항(75만톤), 한림항(72만톤), 서귀포항(21만톤) 순이다.
이 센터 인근 애월읍 주변으로 5000평 이상 규모의 중대형 물류센터가 부재해 희소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 물류센터 거래시장이 전반적인 침체기인 점은 걸림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