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운용, 5341억에 '마곡 르웨스트시티타워' A·B동 인수 완료

KT투자운용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 767에 위치한 '마곡 르웨스트시티타워' A·B동(마곡 마이스복합단지 내 CP1) 오피스를 5341억 원에 인수했다. KT그룹은 전체 매입금액의 43%인 2300억 원을 자본금으로 투입하며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T운용은 케이리얼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펀드)4호를 설정하고 지난달 28일 잔금 지급을 완료하며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쳤다. 이번 거래에서 자본금은 2340억 원이며, 이 중 KT그룹이 98.3%인 2300억 원을 출자했다. KT에스테이트는 펀드 1종 수익증권에 1700억 원을 투자해 그룹 내 전략 자산으로 편입했다.
매입 자금 조달을 위해 KT운용은 선순위 담보대출 3800억 원을 조달했다. 대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이며, 대출액은 감정가 대비 LTV 56% 수준으로 설정됐다. 대출 기간은 2년이다.
KT운용은 지난 2023년 9월 선매매 계약을 체결하며 계약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매입가는 평당 1800만 원 수준으로, 최근 개발원가 상승과 자산가치 증가를 고려했을 때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펀드는 2033년 1월 만기까지 운용된 후 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마곡 르웨스트시티타워는 지난해 10월 준공된 복합단지로, 지하 7층~지상 13층 규모에 연면적 9만8617평에 달한다. 공항철도 및 9호선 급행이 정차하는 마곡나루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업무시설 외에도 컨벤션, 호텔, 리테일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됐다. 이번 펀드는 오피스 A동과 B동을 대상으로 하며, 대한항공 및 차헬스케어 등이 주요 임차인이다. 1월 말 기준 임대율은 19%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