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의 월 200만원 신탁영업직 모집..증권가 "너무 짜다"
"월급이 너무 짜네요" "경력 10년차 이상을 저렇게 대우한다고요?"
코람코자산신탁이 신탁영업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집하면서 부동산금융계의 논란을 사고 있다. 별도 수주 인센티브를 준다는 명목으로 업계 최저 수준인 월 200만원 지급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오는 24일까지 신탁영업 비즈니스파트너 00명을 모집한다. 담당업무는 담보신탁, 분양관리신탁, 을종관리신탁 등의 신탁 수주 영업이다. 토지신탁(차입형) 수주영업은 제외된다.
지원자격은 신탁사, 은행, 증권사, 캐피탈 등 금융권과 건설사 등 부동산관련업종 영업 경력 10년 이상인 자다. 금융기관에서 PF업무 유경험자 및 관련 네트워크 보유자를 우대한다.
계약 조건은 비즈니스파트너(개인사업자)다. 6개월 계약하고 평가를 거쳐 연장을 결정한다. 출퇴근이 없고 학력 성별 나이 제한이 없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활동비로 월 200만원과 수주 인센티브 10%를 주는 조건이라는 점이다. 즉 신탁수수료 1억원이 코람코자산신탁 통장에 입금되면 1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준다. 담보신탁의 경우 수수료가 0.1% 수준이어서 1000만원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1000억원의 신탁수주를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코람코자산신탁의 계약조건이 알려지자 부동산금융계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월 200만원이 업계 최저 수준인데다 통상 40~50%의 인센티브를 주는 증권사 PF영업직에 비해 인센티브도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 개인사업자라고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 신탁이나 금융주선 영업이나 힘든 것은 맨한가지"라며 "경력 10년 이상이면 과,차장급일텐데 저런 조건을 내세운 게 잘 이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금융계 관계자는 "출퇴근 없고 다른 건 안 따지니 돈만 벌어오라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업 시도가 성공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