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스타우드캐피탈, 이천 고백리 물류센터 500억에 매입
코람코자산운용이 '스타우드 캐피탈 투자 펀드'를 통해 경기 이천 고백리 물류센터를 약 500억원에 사들였다. 채무불이행(EOD)을 선언하고 급매로 나온 자산이다.
19일 코람코운용에 따르면 회사는 이천 부발읍 고백리 327-2번지 일원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3073㎡(약 1만평) 크기 상온 물류센터를 최근 매입했다. 거래가는 500억원으로 평당 500만원 수준이다. 매도자는 이 창고를 개발해 지난해 6월 준공한 성곡물류다.
코람코운용 관계자는 "관심있게 지켜보던 자산 중 하나"라며 "채무 이행을 하지 못해 급매로 나와 인수했다"고 말했다. 성곡물류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출액은 435억원이다. 주요 대주단은 BNK캐피탈, 롯데카드, 흥국생명 등이다.
자산을 매입한 펀드는 코람코운용이 글로벌 대체운용사 스타우드 캐피탈로부터 약 4000억원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코람코SC물류부동산 제161호 자투자유한회사(코람코SC펀드)'다. 투자 대상 자산이 나오면 코람코와 스타우드캐피탈이 함께 검토해 투자를 결정하는 조인트벤처(JV) 파트너십 펀드다. 고백리 물류센터는 펀드를 결성한 이후 첫 투자 집행 사례다.
펀드는 서울 및 수도권 내 입지가 우수한 신규 물류센터에 우선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투자방식은 실물 매입과 대출 투자 등을 혼합한다. 준공 직후 또는 준공이 임박한 물류센터가 대상이다.
또한 실물자산 매입 외에도 준공 후 임대차 안정화기간 동안의 리파이낸싱 후순위 담보대출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 자금을 유치한 코람코운용 캐피털마켓실이 투자와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를 수행하며 운용 기간은 약 7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