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운용, 방이동 주택개발 위해 2340억 브릿지론 약정
코람코자산운용이 설립한 '케이스퀘어에코송파'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개발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케이스퀘어에코송파는 대주단과 23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2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운용이 설립한 PFV인 케이스퀘어에코송파는 지난 18일 대주단과 선순위 1400억원, 후순위 940억원으로 구성된 총 234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약정을 맺었다. 방이동 56번지 외 10필지 등에서 '몽촌토성역 역세권주택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토지 매입자금 등을 마련한 것이다.
선순위 1400억원 가운데 450억원은 주관회사인 KB증권의 신용 보강을 거쳐 지난 19일 PF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됐다. 신용등급은 A1이지만 내년 11월 19일 만기까지 한달 단위로 짧게 차환 발행된다. 시공사는 SK에코플랜트로 정해졌다.
코람코운용은 소유권 이전과, 용적률을 포함한 인허가 등을 거쳐 1년 6개월 뒤인 내년 11월 본PF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람코운용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알짜 부지여서 큰 리스크 없이 개발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판단아래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운용은 주로 실물자산을 거래하지만 주상복합과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등의 우량한 개발사업에 이따금 참여한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건설과 손잡고 이태원 크라운호텔 부지를 개발하기 위해 케이스퀘어용산PFV를 설립했다.
이번 방이동 개발사업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포함한 지하5층, 지상20층 규모 494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부지는 몽촌토성(8호선), 한성백제(9호선) 인근으로 더블역세권에 위치한다. 부지 면적은 6504㎡에 연 면적은 5만783㎡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민간 시행자가 역세권 부지에 주택을 건립하면 시가 최대 준주거지역까지 용도지역을 상향하거나 용적률을 높여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단 증가한 용적률의 50%는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중산층 무주택 실수요자가 집을 사지 않고 시세 80% 이하로 최대 20년간 거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