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현대차증권빌딩 숏리스트 3곳 18일 인터뷰...평당 29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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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을 진행중인 코람코자산운용은 9개 입찰 참여자 가운데 평당 2900만원대 고가를 써낸 3곳을 추려 18일 딜 인터뷰를 진행한다. 코람코운용은 조속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나 앵커 임차인인 현대차증권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가 매각 일정의 변수로 꼽힌다.
코람코운용은 지난 14일 입찰에 참여한 9곳의 원매자 중 BNK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 3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해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람코운용 측은 "높은 입찰금액과 자금 조달 능력 등 딜 클로징 가능성을 고려했다"면서 "평당 2700만~2900만원대를 써낸 9곳의 원매자 중 높은 가격대를 써낸 입찰사"라며 숏리스트사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통합개발 가능성에 대해 숏리스트 고려 요소가 아니라고 코람코운용은 설명했다.
코람코운용은 이날 인터뷰를 마치고 최대한 빠르게 우협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증권 측의 우선매수권 사용 여부에 따라 전체 일정은 유동적이다. 최종 매매가격이 확정된 이후 진행되기에 현대차증권의 우선매수권 사용 여부는 지금으로서 확인할 수 없다. 업계는 자금시장 상황이 빡빡한 가운데 현대차증권이 인수대금을 조속히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람코운용은 지난 2020년 10월 현대차증권빌딩 전신인 KB금융타워 건물을 2666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을 담은 코람코운용 부동산펀드 만기가 오는 10월이지만 지난해말 부터 조기 매각에 시동을 걸었다.
해당 자산은 여의도 3개 노선 환승이 가능한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 1994년 3월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4만 440㎡, 1만 2233평)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하면서 최대 1600%까지 용적률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