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신한운용, 英 위도우힐 BESS사업에 투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신한자산운용 등이 영국 위도우힐(Widow Hill) 밧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사업에 투자한다. 총 12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운영하는 사업이며, 공사도급(EPC)과 관리운영(O&M)은 LS일렉트릭이 맡는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펀드는 현지 자회사를 통해 사업시행법인을 만들어 영국 랭커셔주 번리 브리어클리프에서 '위도우힐 BESS사업'을 투자 운영한다. 설비용량은 70MW/161.36MWh다.
건설기간은 2025년 3월까지 15개월이며, 운영기간은 2025년 4월부터 2045년 4월까지 20년이다. EPC 및 O&M은 LS일렉트릭이 맡는다. 배터리 설비는 '삼성SDI E4D'가 쓰인다. 총 투자비는 1200억원이다.
KIND가 총 4100만달러(540억원)를 지분참여(700만달러)와 대출(3400만달러) 형태로 투자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이사회 결의를 거쳐 펀드 수익증권을 통해 투자하는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사업주 측은 장기 용량요금 계약을 통해 현금흐름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운영사업자(옵티마이저)와의 최저가격보장(플로어 프라이스)계약을 체결해 추가적으로 매출의 하방 방어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말 기준 영국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설비용량 기준)은 51%, 발전량 기준 40%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영국 정부의 넷 제로(Net Zero)정책에 따라 화력발전소 설치 용량이 감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특히 해상풍력발전이 전통 발전원을 빠른 속도로 대체한 데 따른 결과다.
높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에 따라 영국의 전력 부하는 낮 시간대 급감하고 밤 시간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잉여전력을 충전하고 전력 수요가 높은 낮에 전력을 방출하는 ESS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영국 BESS 누적 설비용량은 최근 5년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신한운용은 국내 컨소시엄의 해외 인프라사업 투자 및 개발을 주도해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KIND, 해외 신재생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내 금융기관, 국내 시공사·관리운영사 등과 손잡고 민관협력모델을 적극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영국 런던 인근 보틀리(Botley)지역에 50MW급 BESS를 설치해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에 KIND 등과 공동 투자했다.
KIND와 신한금융(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의 ▲해외사업 공동 발굴 및 정보 공유 ▲해외사업 금융지원 ▲ESG 경영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