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펠, 서울역 인근 대형 빌딩 T타워 판다
싱가포르계 글로벌 운용사인 케펠이 서울역 인근 대형 빌딩인 T타워의 매각 절차에 착수하면서 도심권(CBD) 오피스 매물행렬에 참여했다.
15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케펠은 최근 존스랑라살(JLL)과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를 독점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중구 소월로 2길 30 소재 T타워의 매각 절차를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준공된 연면적 1만2583평 규모의 대형 오피스인 T타워에는 SK, LG, 필립스 등 국내외 우량기업이 임차해 쓰고 있다. 지하 6층, 지상 28층 규모다. 소유주(매도인)는 케펠제4호일반사모부동산유한회사다. T타워와 같은 필지에 있는 남산 트라팰리스 주거동과 근린생활시설은 이 자산과 진출이 동선이 분리돼 오피스 이용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3일1일 기준 약 3.72년의 가중평균 잔여 임대기간을 가진 임대차 계약을 확보해 있는데, 임대 중도해지 옵션을 행사할 경우 잔여 임대기간을 2.28년까지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임대 운용해 쓰거나 사옥 용도의 자가 사용 모두 가능하다는 게 매각 자문사의 설명이다.
서울역권역은 앞으로 도심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개발이 예정된데다 GTX 개통과 더불어 수도권 각지로부터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한화가 추진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 이지스자산운용이 진행하는 힐튼호텔 재개발 등 다수 개발 호재가 있다.
한편 서울 도심권(CBD)에서 대형 오피스 매각 물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서울 중구 씨티스퀘어(연면적 3만8000㎡)는 최근 매각자문사 3곳을 선정하고 3월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구 정동빌딩(3만9343㎡)은 매각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소유한 중구 무교동 '더 익스체인지 서울(2만9481㎡, 옛 코오롱빌딩)'은 매각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로 보유한 중구 케이스퀘어시티(3만9624㎡)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퍼시픽자산운용을 선정하고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대신증권도 중구 본사 사옥(대신파이낸스센터,5만3369㎡ ) 매각을 재개하고자 잠재 매수자들과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