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인프라운용, 인천 도화동 데이터센터 개발사업 시행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인천 도화동 소재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시행에 나선다. 도로·철도 등 정통 인프라와 신재생·플랜트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디지털 인프라로 신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B인프라운용이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키암코 인천도화동 데이터센터 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펀드)'는 최근 대주단과 720억원 한도 브릿지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브릿지론은 600억원 한도 선순위와 120억원 후순위로 구성된다. 선순위론 가운데 80억원은 현대차증권의 유동화 SPC가 참여했다. 브릿지론은 전일 실행됐으며 대출 기한은 내년 8월21일까지 1년이다.
KDB인프라는 펀드를 활용해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765-1번지 및 765-18번지 일대 부상에 데이터센터 및 부대시설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달 중 데이터센터로의 건축 허가 변경을 완료했고 이어 브릿지론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수도권 내 데이터센터 신규 인,허가 문턱이 높아져 이번 건축 허가 변경 및 금융 조달이 쉽지 않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KDB인프라는 초기 사업비를 조달한 만큼 내년 1분기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이어갈 계획이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프라운용은 도로, 철도, 발전·플랜트, 신재생, BTL(임대형 민자사업) 등의 영역에 차별화된 운용사다. 작년 말 기준 운용 펀드 수는 131개, 펀드 조성액은 20조6000억원이다. 신규 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 사업과 자문·주선, 지역 부동산 개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개발 시행도 시장이 확대되는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하는 차원의 시도다.